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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원수' 부여, 군부장악 과시용?

김정은 군부 장악 과시..미리 준비된 시나리오 따라 발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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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수 기자
기사입력 2012-07-18

▲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원수로 등극했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문흥수 기자] 북한은 18일 오전 12시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평양방송 등 북한 주요 언론매체들은 이날 라디오방송을 통해 일제히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김정은 체제’가 자리 잡았음을 알리는 성격과 함께 김 제1비서가 빠른 시간내에 군부를 장악했음을 과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대내외적으로 김 제1비서가 최고 지도자 위치에 오를 것이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 대장에 오른지 2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원수' 칭호를 부여받았다는 것은 더욱 더 최고 지도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대장 다음 계급인 ‘차수’를 건너뛰고 ‘원수’에 오른 것은 김정은의 군부 장악이 사실상 완성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원수 위에 최고위급인 대원수라는 직책이 있긴 하나 대원수에 오른 인물은 김일성 전 주석,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등 단 2명 뿐이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마저도 지난해 12월 사망 전까지 ‘원수’ 지위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 2월 출생 70주년을 앞두고 예우 차원에서 ‘대원수’에 올랐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의 ‘원수’ 등극은 명실상부한 북한 최고지도자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김정은의 원수 등극은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을 전격적으로 단행한데 이어 해임 다음날 후임 자리에 현영철 대장을 차수로 승진시킨 점으로 볼 때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발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해 말 김정일 전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할 때에는 특별방송 예고가 TV와 라디오 등 모든 매체를 이용해 예고됐다. 하지만 이날 중대보도 예고는 라디오로만 나왔던 점을 본다면 북한 내부에서도 다른 국가에선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 내용이라고 판단한 게 아니었을까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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