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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기다린다는 것 / 김류정

시 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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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해
기사입력 2021-05-04

                

 

기다린다는 것 / 김류정

 

구름 진 하늘

풍성한 햇살이 완만함은

 

지독한 침묵이 풀어져

온화하고 풍성한 녹음으로

 

운명을 뛰어 너머

가슴을 흔들며

지나간 것들이 그리워

 

가끔은 흔들리지만

내 안에 머무는 그대를 품고

달빛으로 쓴 꽃의 기침

 

♤김류정 프로필♤

문학애 시 등단. 문학애 편집위원

대한민국낙동예술대전 추천작가 및 인선,특선, 최우수상

 

♧시감평 / 시인 박선해♧

기다림, 때론 안심이고 때때로 불안이다. 우리는 행복하고 싶다. 행복은 그저 오지 않는다.

행복은 스스로 그 조건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불안 초조한 마음을 갖는다는 행복의 반대 불행의 자초 행위이다. 행복의 충족은 안정이다. 안정은 정서적 안심이다. 즉, 마음이다.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온전한 행복, 윤택한 마음의 복을 부른다. 시인의 시에서 '온화하고 풍성한 녹음으로' 라는 글귀가 참 안정되다. 글귀로도 정서적 안정은 누린다.

안심은 그 안정으로 부터 있다. 가장 최상은 안심에서 행복의 중심이 주어졌을 때이다.

지난 날의 어떤 모습이든 현재 미래의 흔들리는 어떤 일이 다가와도 의연한 안심으로 행복을 이어가고 지킨다. 살다보면 조락한 앙상한 마음이 될 때도 있다. 살다가 늪이라 여겨지는 고통도 강가의 호수를 스케치로 삼는다면 세상은 꼭 안아진다. 고요가 주는 환경은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난 듯 기분을 전환케 한다. 신록 앞에 탄성을 지를 때처럼 우리 삶의 스케치에서 세상은 늘 우리의 동행 풍경이다. 풍요롭고 활기찬 시절을 여며 갖으며 커피 한잔의 여유는 '기다린다는 것'이다. 인색하지 않는 영위를 갖자고 시인은 그 희망 기다림으로 자맥질처럼 달빛이라는 정서적 정적을 드리운다.

생뚱맞게도 어느 미나리 밭에서 미나리꽃이 향긋한 기침을 내뿜을 것 같다.

짧은 시에서 엉뚱한 미나리 향기가 코 끝을 스친다. 희망 상황,  세상 참 향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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