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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12월의 엽서 / 김경숙

시 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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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해
기사입력 2020-12-29

                            

▲     ©박선해

                    

12월의 엽서 / 김경숙

-대림절에

 

내 마음

얼마나 더 비워야

그대를 오롯이 안을 수 있나요

 

내 마음

얼마나 더 채워야

그대만을 사랑할 수 있나요

 

빙벽을 오르듯

서툰 낯설음에 다가서 보지만

닿을 수 없는 거리에

낙조는 타올라

이따금 눈이 시려옵니다

 

그대는 어디쯤 오고 있나요

시린 손 위에

마지막 남은 촛불 타오릅니다.

 

 

♤김경숙 프로필♤

한맥문학 등단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광주 문인협회. 광주시인협회. 국제펜 광주지회 이사

광진문인협회 회원

신사임당 백일장 장원

저서 시집 아파도 꽃은 핀다 외

 

 

♧시 감평 / 시인 박선해

12월은 모든 사랑이 돌아오는 달이다.

12월은 모든 아픔이 떠나가는 달이다.

12월은 모든 생활을 다독이는 달이다.

12월은 모두 부름을 실행하는 달이다.

12월은 모든 시인이 엽서쓰는 달이다......

12월의 엽서를 읽으니 많은 마음이 어떤 교차로에 선듯 따복따복 다가온다. 더 비우지 못해 더 채우지 못한, 그래서 더 다가가지 못함으로 낯설은 의미들을 담아내지 못한 일상들이 차오른다. 바람처럼 잃어버린 길을 찾아 나섰던 세월을 퍼담은 지난날은 바쁜 사랑을 살았다. 작은 꿈들이 조막조막 깨어난다. 여명을 부르며 토하는 하루의 시작이 말갛다. 그렇게 일어나면 행복하겠다. 살아간다하지만 알고보면 어차피 돌아오는 인생이다. 그 돌아오는 인생이 종점을 찍는다. 시작할때 활개를 놓던 계획들이 돌아오는 시간앞에 숨죽여 보게 하는 시인의 12월의 엽서는 촛불하나 마지막 소원으로 새로운 신화를 꿈꾸는 것으로 넋두리라도 괜시리 축복해 본다. 아직도 우리의 기상은 행보를 갖추고 있다. 봄 찾아갈 시인의 시린 손에 남겨진 촛불하나 가슴에 가까이 대어 본다. 초꽃이 희망찬 유혹을 하며 따뜻한 시선하나로 내어놓는 인사, 송구영신 근하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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