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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분꽃 피던 날 / 김정미

시 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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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해
기사입력 2020-11-10

                                

 시인 김정미 © 박선해

 

분꽃 피던 날 / 김정미

 

밤하늘

구름에 갇힌 달 따다

한땀 한땀 별빛은 수를 놓는데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

휴대전화 불 밝혔건만

굽 높은 샌들은 삐거덕

때마침 하루살이 덩실덩실 춤 춘다

 

새침한 하늘

먹물 흩 뿌리더니

비설거지에 붉게 바둥대는

밤,

불청객

 

바스락 소리에 볼그레한 미소

웬,

낮 하늘에도 꽃대롱을.

 

*비설겆이에 바둥대는건 붉게...

고추를 따 하우스에  말려 논거 태풍이

온다하여 담는 과정을 말함.

 

 

♤ 김정미 프로필♤

행복 프러스 심리상담소 소장

김해 문인협회 회원

신정문학회 상임이사

토지문학회 회원

 

♧ 시 감평/시인 박선해♧

밤에만 피는 꽃인데 낮에도 피었다. 세상이 변해감에 따라 식물도 변해야 살수 있음을 본다. 생존법인거 같다. 한송이 따서 귀걸이로 해 본적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시인은 무심하지 못할 어느 하루를 시로 썼다. 순간 얼마나 심장이 화들짝 기쁨과 반가움에 어쩔 줄 몰랐을까! 삶이란 이런 순간이 땀박땀박 온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지만 대하 소설처럼 긴 이야기로 살아가는 현실이 어느 날 세상에 이상한 변이가 발생하고 이상한 광경이 연출되고 사람이 엉뚱하고 그러한 현상을 맞닥드리는데 그 풍경속에서 꽃마저 정반대의 시간에 피는 것을 보았으니 생뚱한 그 아름다움을 시로서 표현한 시심이 멋지다.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 휴대전화 불 밝혔건만' 에서는 해마다 겪는 우리 우주세상의 기상이지만 휩쓸고 간 흔적에 상처를 덜 남기길 바란다. 부서진 세상이 완급한 마음과 쓰라린 통증으로 가슴 쓸어 통곡할 것인데 희망은 안전한 현실로 복구되고 있다. 굽 높은 샌들이 삐거덕하고 하루살이 춤추는 광경이 그러하다. 함께 한 詩안의 詩에서 살아있는 삶의 진한 정과 애살 많은 생애가 그려져 있다. 세파속이어도 인정과 가슴 따스함을 잃지 않는 생이 자연으로 그려져 있다. '밤하늘 구름에 갇힌 달 따다' 부터 감성이 따복 따복 한땀 한땀 꽃詩가 걸어온다. 최선으로 가는 詩人의 인생길, 세상 살만 하다. 넉넉한 웃음이 따른다.

                                        

  © 박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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