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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첫정/이미순

시 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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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해
기사입력 2020-09-08

 첫정/이미순                                                   

▲     ©박선해

 

 딸아이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한몸으로 지내다

한 사람의 인격체로

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보물

 

탯줄을 끊으면서 이제 새로운

한 인격의 존재로 세상을 살아갈

경이로움에 우렁찬 울음소리

손주와  첫     만     남

 

자면서도 울고

자면서도 예쁜 배내짓하는 것을 보면

첫정에 가슴 설레며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이다.

 

♤이미순 프로필♤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남문인협회 회원,

의령문인협회 회장 역임, 의령예술촌 정회원,

시림문학회 정회원, 남명문학회 회원                                

▲     ©박선해

전국문화원 연합회 주관 문화가족 창작시 공모전  시부문 은상

제4회 풀잎문학상 대상 수상

제4회 송강문학 예술상 

제12회 매월당 김시습 문학상  시부문 금상 수상

제26회 허난설헌 문학상 시부문  금상 수상

제7회 무원문학상 시부문 본상 수상

저서 시집 꿈을 파는 여자, 첫정 외 다수

 

♧시 감평/시인 박선해♧

혈맥을 이어 이어 어미만의 정적. 육적 양분으로 어둠속에

고요한 성장이 형성 되어 온다. 이름 모를 모체로 부터 양수 밖에서

기다리는 축복이 있다. 모체와의 교통으로 숨쉬며 보지 못하나 듣고

있을 것이다. 두손 모아 갖가지 예쁘고 잘 생긴 과일들을 챙기거나

혹여 영양분이 부족할라 온 심장을 다하여 만들어 먹이는 모정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태를 위해 양수속에 있는 아기의 모양을 가꾸어 주는 것이다.

그때 만들어진 태는 그의 일생이 된다. 환경속 변화에 치열한 생이 되어도

태는 소중하고도 존귀함이 그렇다. 어쩌면 탯줄의 형태나 아가와 함께

우렁찬 소리를 내며 어떤 모양으로 세상에 나오는 그 광경이 한 인생의

길일까! 한다. 그러함 속에 우리는 아기가 우주의 어떤 생명보다 신비스럽다.

온전히 생성되기만을 바친다. 일생이 시작되는 어느 한 날의 첫 정이 있다.

온 우주가 여기다. 서로를 다 알아 보지는 못하나 감지하는 그 신비스런 첫 날이다.

모성은 딸들이다. 그 딸에 딸들이 그랬다. 내 어머니가 그랬고 내가 그랬다.

손자녀들의 기이한 광경으로 가슴 벅찬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내가 그렇게 세상을 맞았으리니, 시인의 설렘은 그 첫정이 전 생애을 두고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이다' 라고 한다. 한 생애란 외면할 수 없는

희노애락이 있다. 태어나 살아가는 과정이라 갖은 삶의 모양의 삶이

다가 올 것이다. 단지 평화로운 날들을 더 소원 해준다. 끊임없는

기도가 있을 것이다. 모성을 가진 엄마의 엄마가 그랬고 아버지의

엄마에 엄마가 그랬다. 할미는 한 아이가 세상에 나온다는 그 무탈한

마음하나 뿐이다. 일생이 그러기를 오롯이 소망한다. 그렇지만

"한 인격체의 존재로 세상을 살아 갈 경이로움에 우렁찬 울음 소리

손주와 첫 만남"은 꽃잎 편지가 되었으리라. 시는 심중깊은 낭랑한

기도의 힘을 느낀다. 할미의 지극한 정성담은 마음 소리 들린다.

"강건하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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