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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회상/허신행

시 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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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해
기사입력 2020-06-30

 

  © 박선해

 

회상/허신행

 

빛바랜 사진 속의 젊은 초상은

아직도 웃고 있는데

 

공해에 찌들어 사라져 가는 백로같이

그 모습으로 아까운 세월

자꾸만 지나갑니다

 

예전 모습 오롯하게

안타까운 그리움이 되어

눈 아픈 해를 넘깁니다

 

낯선 숫자가

스멀거리며 아픈 소리로

다시 오는 길을 물을 때면

내 눈가에는 깊은 골이

만들어져 갑니다

 

그 많은 그리움은 어찌할까

 

밀려가는 길목마다

단잠을 꾸고 난 뒤

생명이 황홀하게 중절(中絕)된 고목처럼

반은 잠들고 반은 깨어서

지난날 아름다운 추억들만 간직한 채

기차 소리를 바람결에 들으며

묻힌 이야기들을 기다립니다.

 

♤허신행 프로필♤

1960년 7월 3일생

중앙대학교 철학과 졸업

1983년 대학로 상록수 등단

시집 :: 새벽닭, 흔적, 시국 등

대한교육신문 시 부문 우수상 수상

2020' 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산해정 인성문화 진흥회 문예부문 인성상 수상외 다수

현 대한 시문학협회 이사

21세기 문학협회 부회장

신정문학회 회원

남명문학회 회원

 

♧시 감평/시인 박선해♧

우리는 지난 날을 암송하며 산다. 다음을 위하여 하얀 뭉게구름을 가져다 낭송 한편 읊는다.

되돌아 올 수도 있을것 같은 아니 되돌리고픈 게 인생살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강변의 백로는 머무르는 새라 자연속에 노니나 도심의 갖은 공해를 함께 덧입을 것이다.

바다의 무한 창공을 날으는 자유의 갈메기는 무공해나 바다 소금맛에 평생 절어 살겠다.

다소 어섯하지만 시인은 세월의 반추에 들면서 운명을 생각했을 것이고 평화롭지만은

않았던 세상 삶에 어떤 상징을 찾고 싶었나 한다. 눈가에 깊은 골이나 생명이 중절된

고목이나 추억이라는 회상을 내어 묻힌 이야기들을 다시 기다림에서 그렇게

묘사되고 있다. 또한 살아 낸 모든 나열된 일생을 원의 집으로 정돈하고자 함이 있다.

사유와 현실사이에 시인의 삶이 있다.  

원에서 원으로 가는 직관과 추상의 회상이  그러하다.

'그 많은 그리움을 어찌할까' 애련함이 물씬하다.

▲phto by marim     ©박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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