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시나라 감성이 있는 풍경 - 보릿 고개 / 송현채

시 감평

- 작게+ 크게

박선해
기사입력 2020-06-02

 

 

보릿고개 / 송현채

 

아궁이 불씨가

가물가물 꺼져가는 봄날

 

이산 저산 헤매며

땔감 찾다 돌아오는 산길

청보리밭은 아득히 멀기만 하다

 

푸른 보리밭 사이

호롱 호롱 종달새 울음소리

봄 하늘 가득하고

 

무 넣어 버무린

저녁 밥상에 봄 쑥 같은 웃음꽃이 핀다

아낙네 넘어오던 보릿고개 가파라도.

 

♤송현채 프로필♤

ㆍ금호고등학교 졸업

ㆍ조선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위

ㆍ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제4차 산업부분 수료

ㆍ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

ㆍ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

ㆍ서울특별시 교통공사

ㆍ문학신문사 신춘문예 시 부문 수상

ㆍ한국노벨재단 동양문학상 시 부문 수상

ㆍ대한교육신문사 신춘문예 시 부문 수상

ㆍ국제문학 제3회 문학상 수상

ㆍ김해시 산해정인성문화진흥회 문학상 대상 수상

ㆍ서울특별시 시장 표창장 4회 수상

ㆍ국회의원, 서울특별시 시의장, 광진구청장 그 외 상장 및 표창장 48회 수상

ㆍ시인활동(詩, 시조 등 모든 장르)

ㆍ편집인 활동: 일반서적 편집 38권, 문학지 편집 9권, 개인시집 편집 13권 편집

ㆍ21문학시대문인협회 & 21문학시대 (사무총장 겸 수석 이사, 편집인)

ㆍ21문학시대문화예술협회 대표

ㆍ현재 서울교통공사 7호선 뚝섬유원지역장

 

♧시 감평/시인 박선해♧

어린 시절 면 소재지에서 주거할 때(4살 때)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쓰신 글이다. 이 세상을 떠날 뻔했던 일이 있다고 들은 바 있다. 비포장 도로 길에서 땔감을 채취하고 손수레 위에 타고 내리막길을 돌아오는 중 손수레 전복사고가 나서 지금까지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농사 짓던 옛 시절도 부농과 빈농의 차이가 있던 그때다. 60년대의 삶이 가난하여 쌀밥이 귀한 밥상으로 보리밥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삶을 연명하는 살만한 시골집이라고 얘길 듣곤 했다. '봄 쑥 같은 웃음꽃이 핀다'라고 표현한 시인의 여유를 읽을 수 있다. '청보리밭을 아득히 멀기만 하다.'라고 했는데 이쯤이면 4~5월 초 보릿고개 시기다. <보릿고개 > 이 시(詩)의 글에서 사이사이에서 땔감 나무 지게 짐, 청보리밭 풍경, 실개천으로 오리들의 한가로운 유영 등등이 시절을 부른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추억 속 생애가 뽀얀 뭉게구름에 스민다. 인정 많고 다정스러운 미소가 시에서 읽힌다. '보릿고개 가파라도' 여전히 푸른 청보리밭과 허기진 배를 부여잡을 때이다.

▲     ©박선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꽃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강원경제신문(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