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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森의 招待詩 - 추억, 겨울

林森의 招待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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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삼
기사입력 2024-02-24

 

 

** 林森招待詩 **

 

추억, 겨울

 

가슴에 따뜻한
추억 한 자락도 없이 나야 하는
겨울이라면 너무 추워,

바람인듯 다가왔다
구름처럼 흩어진 사랑의 여울
잔잔한 파문으로 가슴살 헤집다가
찬 바람에 얼어붙는
눈물자욱 위에 흥건히 고이어도
겨울 그렇게 가고,

나의 추억은 우울하게 숨쉬며
세상을 다- 덮는데

 

- ()의 창() -

 

사계절 중에서 유독 겨울만이 야릇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마치 서너달 동안의 시간을 모아서 다른 어느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꽁꽁 싸매서는 어딘가에 푹 담가놓았다가 실컷 고생을 하고나면 포상으로 봄이라는 계절을 꺼내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올 때 쯤이면 사람들은 항상 새로 살아나는 느낌과, 마침내 벼르고 벼르던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느낌에 젖곤 한다.

그렇기에 이름하여 겨울을 벗어난다고도 하고 질곡에서 탈출한다고도 한다.

실제로 어떤 모질고 긴 마수로부터 벗어남, 놓여남, 그리고 부활함의 의미가 새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게 되는 신선한 해방감이다.

어찌 보면 겨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억울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그냥 사계절 중의 하나로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매해 오고 가는 시절인 것을, 그래서 순서상으로 올 때가 되었으니 찾아온 것이거늘 굳이 겨울만 유독 특별한 어려움이라 이름지어 마치 나쁜 계절의 대명사인 것처럼 취급당하니 말이다.

그래서 제 딴에는 억울한 화풀이라도 해보려는 심사인지 유난히도 심통을 부려 올해 겨울은 아주 많이 춥다.

다른 해에 비해서 폭설도 많이 내리고 이미 기상한파특보도 여러번 발동되게 하는 걸 보면 아마도 작심하고 몽니깨나 부리는 듯 하다.

 

실제로 겨울이라고 하는 계절적인 한계가 시기적으로 언제부터 시작해서 언제까지이라고 딱 꼬집어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냥 겨울은 추운 거고 추우면 겨울이다.

추워지면 겨울이 이미 온 거고 지금도 추우면 아직 겨울은 안 간 거다.

겨울이 길면 그만큼 겨울의 날 수가 많은 거고 더불어 우리는 겨우살이를 오래 해야 한다.

그러니 자연히 겨울 나는 이야기가 길어질테고 누구든지 겨울의 추억도 아울러 많이 쌓여지게 될 거는 당연지사다.

한데, 이렇게도 긴 긴 겨울에 추억할만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 하나 변변히 장만하지 못한 채로 그저 멍하니 삭풍처럼 메마른 소리만 지르면서 휭하니 보내버린다면 그처럼 무미건조하고 허무맹랑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물론 애틋한 추억이라고 하는 놈이 억지로 만들자 해서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필경 이 겨울의 끝자락에서는 입가에 잔 미소라도 띄울 수 있는 추억거리 몇 점은 주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오늘을 산다.

 

아랍의 속담 중에 이런 것이 있다.

계속되는 햇볕은 옥토를 사막으로 만든다.’

우리는 대개 해가 뜨고 맑은 날, 따뜻한 날을 좋아하고 지금처럼 추운 계절이나 눈비가 오고 흐린 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정 우리의 삶을 생명력 있게 만드는 것은 계속되는 승승장구의 나날이 아니라 우리 삶의 진솔한 맛과 보람을 그립게 하는 풍파의 날, 그리고 거기 시달리면서 견뎌내는 우리의 인간적인 약함의 나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인고의 나날이다.

모쪼록 우리가 사는 동안에 만나게 되는 많은 겨울날들을 충실하게 엮음으로 해서 보다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소중하게 간직하고 아울러 그것들을 거울 삼아 우리 모두가 100점짜리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다고 저절로 그런 축복이 그냥 주어질 리는 없을테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기름지게 만드는 삶의 몇가지 철학을 배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정말 좋은 것을 고를 줄 아는 안목을 우리는 길러야 한다.

본질적으로 정말 좋은 것과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가 바로 삶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원동력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생명이라는 말이 있다.

생명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심장이 뛴다는 뜻이 아니다.

생명(生命)이란, 말 그대로 어떤 명령이 살아있어야 하는 거다.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라는 명령이 생생하게 실천되는 걸 생명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렇게 생생한 삶이 우리에게서 이루어지고 있을 때에 비로소 우리는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살아가면서 혼자만의 독선에 사로잡혀 자신이 믿는 바라면 다른 사람들의 처지나 입장을 완전히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것은 우리가 철저하게 배제하여야 할 우매한 처세술로 단연코 금기사항이다.

어차피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으로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살아가는 데에 나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나를 제외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인 것이다.

어떠한 일을 선택할 때에도 나만의 오류에 심취되어 형평성이나 공정성을 상실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될 것이며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판단과 결단이 요구되는 상황을 잘 파악할 줄 아는 오판없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의 한사람인 엠마뉴엘 칸트에게 젊은 시절 어떤 여인이 구혼을 했다.

그 시대에는 여인이 구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큰 잘못이었다.

그러나 칸트를 사랑하면서 기다리다 지친 여인은 먼저 구혼을 했던 것이다.

칸트는 늘 자신만의 생각에만 너무 집착을 하였고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가슴은 인정하지를 않는 태도를 보였다.

칸트는 여인의 구혼에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어떻게 사랑에 대해서 결론을 생각해볼 수가 있는가?

사랑은 있든지 없든지 둘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반응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대답은 그렇다’ ‘아니다중에 하나여야 한다.

그러나 칸트는 너무 머리쪽으로만 모든 사물과 상황이 치우쳐있었기 때문에 대답 대신 끝없이 생각만 했다.

그리고 생각을 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 가서 사랑, 결혼, 여성에 대한 책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노트에 결혼에 대해서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적기 시작했다.

그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마침내 충분히 따져보고 찬성쪽이 반대쪽 보다 몇점 더 많은 걸 확인한 그는 결혼을 응낙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참으로 논리적인 결정이었다.

그래서 마침내 그 여인의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그 여인의 아버지가 나와서 말했다.

내 딸은 이미 결혼해서 세 아이의 어머니라오. 당신은 조금 늦었군요,”

 

우리에게 결단과 선택을 요구하는 삶의 문제들은 너무나도 많다.

요는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100점짜리 인생을 사는 비결은 우리의 조건이나 상황도 아니요, 처해진 환경이나 여건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우리가 어떠한 삶의 태도를 갖느냐 하는 것이다.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그리고 진취적이며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태도를 지니고 진정 100점짜리라고 자타가 공히 인정할 만한 근사한 삶을 살아냄으로 우리의 이번 겨울은 정말 멋진 100점짜리 추억을 대박으로 건져올린 월척의 겨울이 되어졌기를 학수고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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